'교류 재개 모색' 북한, 러 외무차관과 협력 강화안 논의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로 2년 넘게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와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만나 양국의 우호적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변화하는 지정학적·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여러 분야에 걸친 양국의 협력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철도 교역과 어업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 재개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측과 활발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8일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신 북한대사는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회담에서 이달 안에 양국 간 철도 화물 운송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재건 사업에 자국 노동자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러시아 등과 협의 중이다.
현재 러시아 외에 전 세계에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시리아와 북한 2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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