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합의 복원, 더 나은 제안 없다…이란이 결정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의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가 이란 측에 더 나은 제안을 할 가능성이 없다며 현 방안을 이란이 즉각 수용을 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거론하면서 "더 좋은 제안은 없을 것이며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창은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나 장관은 서방 진영 국가들이 이란 내 미신고 지역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를 핵합의 복원의 조건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등과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2015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협약(JCPOA)을 맺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대 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파국적 상황을 막기 위한 당사국들의 협상이 작년 4월부터 이어져 왔으나 막판 이견 속에 교착 국면에 빠진 상태다.
이란은 자국의 혁명수비대에 대한 미국의 테러 조직 지정 해제 조건은 포기했지만 자국 내 미신고 장소에서 검출된 핵물질과 관련한 IAEA의 조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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