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후계자, 1970년대 출생 세대서 나온다"

입력 2022-09-19 11:51
"中 시진핑 후계자, 1970년대 출생 세대서 나온다"

집권 연장으로 '류링허우' 지고 '치링허우' 뜬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는 1970년대 출생한 고위 간부를 뜻하는 '치링허우(七零後)'에서 나올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다음 달 16일 개최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물론 그 이후에도 시 주석을 뺀 모든 고위 간부에 '퇴진 연령 제한'이 적용된다면, 현재 고위층의 대다수인 '류링허우(六零後, 1960년대 출생)'는 후계자 군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라고 할 공산당 상무위원 7명에게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서 최고 권력자는 통상 10년 집권이 관례였다. 따라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주석의 자리에 오른 시 주석 후계자로 천민얼 충칭 당서기, 후춘화 부총리 등 류링허우가 꼽혀왔다.

그러나 2018년 개헌으로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이 사라지면서 시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이제 1960년대생보다 젊은 1970년대생이 시 주석의 후계자 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임이 확실시되는 시 주석이 10년 후 개최될 제22차 당 대회 때는 79세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 류링허우 지도자들은 대부분 은퇴하고 그 자리를 치링허우가 채우고 시 주석의 후계자도 거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짚었다.

이 통신은 치링허우 중 108명이 이미 중앙 정부의 부부장(차관급)과 지방정부의 부성장급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잠재적인 권력 이양 세력"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1세이며 90%가 한족, 34%가 공학 전공자, 23명이 해외 유학을 했거나 외국 대학 학위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러면서 주거위제 상하이 부서기(51), 류창 산둥성 부성장(51), 류훙젠 윈난성 쿤밍시 서기(49), 스광후이 구이저우 당 부서기(52), 궈닝닝 푸젠성 부성장(52)을 치링허우의 선두주자들로 꼽았다.

주거위제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상하이 당서기의 오른팔로 통한다. 류창은 금융분야의 경력이 25년가량 된다. 스광후이는 국영 철강업체에서 30년간 일한 바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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