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서 산사태로 버스 추락해 9명 사망
도로 덮친 토사에 밀려 70m 낭떠러지로 떨어져…30여명 부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산사태로 버스가 도로 옆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면서 9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일간 라나시온과 엘파이스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수도 산호세에서 70㎞가량 떨어진 캄브로네로 지역 도로에서 발생했다.
폭우 속에 도로 옆 경사면에서 산사태가 났고, 인근에 있던 승용차 2대와 버스가 토사에 밀리면서 충돌했다. 이중 버스는 도로 아래 약 75m 높이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한 피해자 시신은 현장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 중인 소방당국과 적십자사는 열화상 카메라와 인명 수색견을 동원해 생존자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크레인으로 버스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호르헤 토레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캄브로네로 참사 현장 인근 도로는 안전한 통행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최근 집중 호우로 산호세 남부 데삼파라도와 아세리 지역 수백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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