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로 라면·남해마늘로 밀키트…식품업계, 농가와 상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식품·외식업체들이 지역 농가와 협업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지역 특산물로 새로운 제품과 메뉴를 선보일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소득을 늘릴 수 있어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재배한 마늘과 제주산 돼지고기를 넣은 '제주라면'을 내놨다.
이 신제품은 진라면에 제주 음식점인 금악라면의 '라면' 레시피를 적용한 제품이다.
오뚜기는 28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펀딩 종료 뒤 제주 소재 전통시장, 기념품숍,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판매한다.
CJ푸드빌은 경남 남해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선다.
우선 남해군 마늘을 활용해 빕스 밀키트와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맥주축제에서 빕스의 마늘 밀키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빕스, 더플레이스 매장에서도 마늘을 비롯한 남해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기로 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남 창녕군 마늘을 넣은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했다. 창녕 갈릭버거는 지난해 처음 출시됐는데 당시 약 한 달간의 판매 기간에 총 158만개 이상이 팔리면서 조기 품절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와 올해 창녕군에서 구매한 마늘은 총 85t이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전남 보성군의 녹차 농가, 충청 지역의 양돈 농가들과 협업해 보성녹돈 버거를 한정 메뉴로 출시한 바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추석에는 선물세트 제품으로 경북 경산시 농가의 대추를 활용한 파운드케이크와 파이, 마들렌 등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강원 평창군 감자, 제주 당근, 충남 논산시 딸기, 전남 무안군 양파 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전국 3천400여개 가맹점에서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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