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내년 7월 대함 미사일 부대 확대 편성 예정

입력 2022-09-16 15:10
대만군, 내년 7월 대함 미사일 부대 확대 편성 예정

대만 전문가, 미국의 대만 정책법안으로 연안전투함 이전 최적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군의 위협에 대응해 대함 기동화 미사일 부대를 내년 7월 확대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자유시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슝펑-2,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를 이르면 내년 7월 소장급 휘하 '해군 대함 미사일지휘부'로 확대 편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대만 해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대만의 대함 미사일 부대 확충과 일본의 난세이(南西) 제도에 대한 개량형 '12식 지대함 유도탄' 배치가 2023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만과 일본 양측이 면밀한 대함 미사일 방위망을 구축해 중국 군사력의 위협에 대응한 역내 안보 연합의 전략적 의미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이펑 대대는 해군 소속의 대함 미사일 부대로 700여 명 규모인 대령급 휘하의 여단급으로 고정진지 중대, 기동 중대, 지원 중대 등 9개 중대가 편성돼있다.

대만 언론은 국산 슝펑 시리즈 대함 미사일과 미국이 2020년 수출을 승인한 하푼 블록Ⅱ 지대함미사일이 도입되면 먼저 소장급 휘하 '해군 대함 미사일지휘부'로 편제한 후 다시 중장급 휘하 군단급으로 재편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지난 14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의결한 '대만정책법안'이 4년간 45억 달러(약 6조2천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시행하는 원안 유지 외에 무상의 군사원조라는 사실과 5년 차에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의 제공 사실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방위능력을 중시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가 입법원(국회)에서 중고 군함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위배하지 않으면서 연안전투함(LCS)을 대만에 이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연안전투함(LCS)이란 대형함이 활동하기 힘든 얕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 해군이 건조해 실전 배치한 전함으로, 새 미사일 탑재 덕분에 화력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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