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중국 동부해안 피해 속출…초속 45m 강풍

입력 2022-09-15 20:52
수정 2022-09-15 20:54
태풍 '무이파' 중국 동부해안 피해 속출…초속 45m 강풍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께 저장성 해안 지역에 상륙한 무이파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일부 지역에 초속 4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졌다.

당국의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까지 저장성에서만 주택 52채가 파손됐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3천71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성 응급지휘센터는 성 전체 구조대원을 출동시켜 위험 지역 261곳을 응급 복구하고, 1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장쑤성 옌청 앞바다에서는 태풍으로 선원 13명이 탄 화물선이 기울어지면서 침몰하기도 했다. 다행히 선원들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상하이 인근 쑤저우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일도 있었다.

상하이는 전날까지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 모두 589편의 항공편을, 인근 항저우는 2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각각 취소했다.

공항들은 태풍의 영향이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다.

철도 당국도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번 태풍으로 160만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대는 무이파가 15일 밤 산둥성 지역으로 재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산둥성 칭다오와 웨이하이 등에는 이날 밤 최고 1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산둥성에서만 어선 1천여 척이 피항한 상태라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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