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공수·해병대원 120명 헤르손 침투하려다 섬멸돼"

입력 2022-09-15 17:03
러 "우크라 공수·해병대원 120명 헤르손 침투하려다 섬멸돼"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와 해병대 대원들이 15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킨부른 반도에 침투하려다가 제거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이날 러시아 방송을 통해 "오늘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원들과 해병대원들이 흑해 방향에서 킨부른 반도 모래톱에 침투하려 시도했으나 격퇴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침투를 시도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모두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반은 또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도 "우크라이나 해병대원들이 다섯 척의 모터선을 타고 흑해 방향에서 킨부른 반도 모래톱으로 상륙하려 시도하다 러시아군에 제거됐다"고 썼다.

그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약 120명이 상륙을 시도했으며 모두 사살됐다"면서 "모래톱 지역은 모든 방향에서 잘 보여 이곳으로의 상륙 시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접경 지역으로 계속 전력을 증강하고 있지만, 아직 헤르손주 내로 침투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위쪽의 헤르손주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수복하면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헤르손주 방향으로 진군을 계속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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