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오버워치2 수익모델…"9주마다 배틀패스 출시"
개발자 화상 간담회…새 영웅 '키리코' 정보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다음달 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발매될 '오버워치2'의 개발진이 달라지는 게임 수익모델(BM)과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아론 켈러 오버워치2 디렉터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오버워치2의 "매 9주마다 배틀패스를 출시, 새 영웅과 전장을 번갈아가며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틀패스는 구매할 경우 게임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단계별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최근 여러 국내외 게임이 도입하고 있다.
2016년 작 '오버워치'는 오는 10월 5일 오버워치2로 업데이트되면서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프리 투 플레이(F2P) 게임으로 전환된다.
총 80단계로 구성된 배틀패스는 모든 이용자가 기본적으로 획득하는 일반 배틀패스와 10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프리미엄 배틀패스로 나뉜다.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도전과제를 달성하면 배틀패스 등급이 오르는데, 결제를 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는 55단계까지 등급을 올려야 해당 배틀패스에 포함된 신규 영웅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하면 즉시 해당 배틀패스에 포함된 신규 영웅을 얻고, 신화 등급 스킨과 20% 경험치 부스트, 배틀패스 단계 달성에 따른 추가 보상을 얻는 구조다.
오버워치2 출시와 함께 나오는 신규 영웅 3명 중 '소전'과 '정커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키리코'는 배틀패스 시즌 1에 포함됐다.
다만 키리코의 경우 기존에 오버워치를 구매한 이용자에 한해 프리미엄 배틀패스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미 지나가 버린 시즌의 영웅은 인게임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도전과제 달성으로 얻을 수 있다. PC방에서 접속할 경우 배틀패스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영웅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진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고 싶은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F2P 전환과 함께 배틀패스를 도입했다"며 "프리미엄은 물론 무료 배틀패스를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새 영웅 키리코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키리코는 후방에서 치유를 담당하던 기존 오버워치의 지원가 영웅들과 달리 벽을 타고 오르거나 높은 기동성을 살려 치고 빠지면서 적을 제압하고 아군을 돕는 닌자 콘셉트의 영웅이다.
맞은 아군을 회복시키는 부적을 날리는 '치유의 부적', 즉시 아군 근처로 순간이동하는 '순보', 아군을 잠시 무적 상태로 만들고 디버프(약화 효과)를 해제하는 '정화의 방울'등 기술로 무장했다.
보조 공격으로 날리는 수리검의 기본 피해량은 낮으나, 적의 머리에 맞추면 높은 데미지를 주도록 설계돼 있어 공격적인 운용도 가능하다.
궁극기인 '여우길'은 여우 영혼을 앞으로 돌진시켜 지나간 길에 있는 아군의 이동 속도와 공격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디온 로저스 오버워치2 아트 디렉터는 키리코에 대해 "배우기는 쉽지만 숙달하기는 어려운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게임이 6:6에서 5:5로 바뀐 만큼 지원가 영웅들도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론 켈러 디렉터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한국 플레이어들이 보여주는 실력과 게임 이해도는 우리를 늘 겸손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피드백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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