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심장 건강과도 관계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골다공증으로 골절 위험이 크거나 전에 골절을 겪은 일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대 근골격 연구실의 마르타 피네타-몬쿠시 교수 연구팀이 ▲최근 골다공증 진단(OST: 6만5천295명) ▲비외상성 골절 전력(IFX: 6만7천65명))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 시작(OBP: 14만5천959명) 등 3개 동일 집단(50세 이상)의 임상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3개 동일 집단의 1년 내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MACE 발생률이 OST 그룹은 1.90%, IFX 그룹은 4.39%, OBP 그룹은 2.38%로 나타났다. 특히 IFX 그룹이 가장 높았다.
1년 간 1천 명 당 MACE 발생률은 OST 그룹이 19.63명, IFX 그룹이 52.64명, OBP 그룹이 26.26명이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위험인자들이 있지만,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는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심방세동, 고혈압, 심근경색·뇌졸중 병력, 고지혈증, 신장 건강 지표 사구체 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이 공통된 MACE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골밀도가 낮거나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겪은 사람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 또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심혈관 병력이 있으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가 심혈관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유럽 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 치료제 로모소주맙(romosozumab)과 라넬산 스트론튬(strontium rnaelate)을 금기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골 대사 연구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학술지 '골대사 연구 저널'(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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