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무인택시 서비스 확대
현 샌프란시스코서 피닉스·오스틴으로 확대
6월 사고나 80대 리콜 조치…CEO "현재 기술 잘 작동"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무인택시 서비스 지역을 올해 안으로 두 곳 더 늘린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를 포크트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90일 안으로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크트 CEO는 두 지역에서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운행하다가 내년에는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닉스에서는 승차 호출과 배달 서비스 허가를 받은 상태다. 크루즈는 투자자인 월마트와 함께 이미 이곳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피닉스에서 크루즈는 2020년 10월 이곳에서 무인 택시를 상용화한 구글 계열사인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경쟁하게 된다.
앞서 크루즈는 올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통이 혼잡한 낮 시간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가 동승하고, 밤에는 완전히 자율주행으로만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부상자 2명을 낳은 사고가 발생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원에서 차량 80대를 회수 조치하면서 안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포크트 CEO는 사업을 확장할 만큼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크트 CEO는 자사가 2025년까지는 매출 10억달러(약 1조 4천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현재 GM으로부터 받는 연간 투자액의 절반 규모다.
크루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5천100만달러(약 702억원), 8억6천800만달러(약 1조2천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크루즈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6년 GM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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