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정찰기, 대만해협 중간선·방공식별구역 진입 상시화

입력 2022-09-12 09:40
중국 무인 정찰기, 대만해협 중간선·방공식별구역 진입 상시화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무인기(드론)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또 진입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무인 정찰기 KVD-001 한 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미사일 유도 기능을 구비한 중국군 드론 KVD-001은 최고 속도가 140㎞/h, 최대 작전 반경은 200km, 최대 비행시간은 10시간으로 전장 환경에서 정찰 감시 임무 및 원격 통신 중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무인기는 지난 5일 BZK-007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8일 TB-001 1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 9일 BZK-005 1대가 서남부 ADIZ, 10일 BZK-005 1대가 서남부 ADIZ에 각각 진입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대만 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 침범을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해석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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