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미성년자 상대 불법사금융 문제, 필요한 조치할 것"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공시 문제점 인식…개선방안 논의 중"
12일 BCBS 회의 출장…"각국 강달러 상황 대응책 논의할 것"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소액을 빌려준 뒤 고금리의 이자를 받아내는 등의 불법사금융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추석 맞이 나눔활동을 위해 방문한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명절 기간 성행하는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묻자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국민들에 경고를 드리고자 명절 전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불법 (주식) 리딩방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조사·검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특정 포털을 중심으로 리딩방이 활동을 하는 점 등에 대해 금감원이 어떤 입장을 낼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공개된 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공시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이 원장은 향후 개선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은 클릭 몇 번만으로 중복 신청이 가능한데, 이 때문에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된 은행일수록 신청 건수가 급증해 수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금융권의 불만이 있었다.
이 원장은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관련해 금융권과 은행권과 상의 중"이라면서 "다음 공시, 혹은 그 전에라도 개선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사안을 묻자 이 원장은 "최근 강달러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과 감독기구가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위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지 이야기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의 경우 외환 상황과 금융시장, 채권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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