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소화불량 유발' 쿼카젤리 자율회수 나서
"대체 감미료 소화 못 하는 체질 있어…안전성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해태제과가 일부 소비자에게 소화불량을 일으킨 무설탕 젤리 제품 '쿼카젤리' 회수에 나섰다.
해태는 8일 입장문을 통해 "협력업체인 국제제과에서 제조하는 쿼카젤리를 자율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며 "당알코올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재고 물량은 출하를 멈추고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전량 회수할 방침"이라며 "전 직원이 거래처를 방문해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산 고객은 구입처에 반품하거나 해태제과 고객만족실(☎080-233-6677)로 연락해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풀린 쿼카젤리는 약 700상자로, 한 상자에 제품 32개가 들어 있다.
해태가 지난 4월 말에 선보인 쿼카젤리는 대체 감미료인 당알코올(말티톨·소르비톨)을 함유한 제품이다.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는 제품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해태 관계자는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듯, 체질적으로 당알코올을 소화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며 "소화불량 증세 외에 이 제품과 식품첨가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당알코올은 안전성이 검증돼 전 세계 식품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분"이라며 "쿼카젤리는 당알코올 함량이 특히 높아 불편을 초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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