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사업 본격화

입력 2022-09-08 10:14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사업 본격화

LH·SH·영등포구 참여…쪽방 거주자에 임대주택 공급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을 위한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공공주도 최초의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쪽방 거주자를 비롯해 신혼부부·청년층에게 서울 도심 역세권 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LH와 서울 영등포구,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쪽방 거주자를 위한 임대주택 370호와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91호, 공공분양주택 182호, 민간분양주택 139호 등 총 782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LH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구 내 쪽방 거주자들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적용했다.

또 주민대책위원회와 LH, SH, 영등포구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토지소유자를 위한 대토용지, 건축물 소유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을 지구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민 보상 방안을 마련해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쪽방 거주자 140여 명은 임대주택이 지어지는 동안 지구 내·외에 마련된 임시이주공간에 거주하고, 임대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하게 된다.

LH는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기 위해 철거·착공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쪽방 거주자들의 성공적인 재정착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에 돌봄 시설과 자활 시설 등도 함께 마련된다.

LH는 올해 조성공사와 주택건설공사에 들어가며, 2026년 말 임대주택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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