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노동절 연휴 후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90포인트(0.71%) 하락한 31,094.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30.19포인트(0.77%) 밀린 3,894.0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2.19포인트(1.14%) 떨어진 11,498.67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전날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나온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며,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천 명 증가해 7월(52만6천 명 증가) 수준에는 못 미쳤으나 월가의 예상치(31만8천 명 증가)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8월 실업률은 반세기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올라 3.7%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고 낙관했다.
연착륙에 필요한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 신규 고용 둔화와 실업률의 완만한 상승 등으로 나타나는 노동시장의 재조정, 인플레이션의 큰 폭 하락 등에서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에도 연준이 9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8%로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할 때까지 긴축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도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졌다.
다만 해당 소식에 전날 크게 하락했던 유럽 증시가 반등을 모색하는 등 하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와 부동산,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CVS 헬스의 주가가 재택의료 서비스업체 시그니파이헬스를 80억 달러 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0.1%가량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이후 15% 이상 하락했다.
페덱스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업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침체는 심화하면서 주가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10월 원유 생산을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5%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93.54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지수별로 엇갈렸다.
독일 DAX지수는 0.36% 상승했고, 영국 FTSE지수는 0.2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3% 하락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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