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유럽진출 인프라 강화…KIC유럽, K-혁신 박차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강화된다.
KIC(글로벌혁신센터)유럽은 5일(현지시간) 베를린 글로벌혁신센터에서 설립 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오스트리아 빈시의 해외기업유치 투자지원 공공기관 빈 비즈니스 에이전시, 프랑스 파리 수도권투자진흥원인 추즈 파리 리전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서 베를린시 산하 스타트업지원 공공기관 엔팍트, 리투아니아의 스타트업지원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시 인프라 지원을 전방위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황종운 KIC유럽 센터장은 "유럽 주요국 스타트업 생태계로의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면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가치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스타트업들을 글로벌 K-혁신(innovation)으로 브랜드화해 유럽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KIC유럽과 빈, 파리의 스타트업 지원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한국과 유럽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은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한국과 유럽의 스타트업들이 꼭 맞는 사업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KIC유럽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 필립스 베를린시의회 경제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베를린은 독일내 스타트업 3곳 중 1곳이 위치하고, 스타트업 투자액의 60%가 몰리는 곳"이라며 "베를린이 유럽과 아시아의 스타트업간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한독관계의 잠재력을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현옥 주독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한독 양국이 디지털, 탄소중립, 바이오헬스산업 등 새 메가산업에서 각자 혁신에 있어 강력한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럽내 스타트업 커뮤니티 'K-혁신 클럽' 포럼에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마련된 K-혁신 전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과 베를린 중심 쇼핑몰내 K-혁신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피칭에 나섰다.
앞서 IFA에서 반려동물 공기샤워 제품 '펫밀리아'를 개발한 제이온 글로벌은 관람객은 물론 현지 매체로부터 시선을 끌었다. 운전자 주행 보조디바이스를 개발한 메인정보시스템은 5천억원 상당의 유통수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휴대용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개발한 블루필은 독일, 이탈리아, 터키 등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럽 스타트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베를린은 한해 500개의 신규 스타트업과 8만 개의 새로운 스타트업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혁신의 심장이다. 벤처캐피털의 베를린 스타트업 투자액은 31억 유로(약 4조3천억 원)에 달한다.
KIC유럽은 2017년 3월 유럽내 스타트업 주요 허브인 독일 베를린에 설립돼 국내 스사타트업의 유럽시장진출을 위한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00개 이상의 국내스타트업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8천300만달러(1천142억원)의 투자유치와 2천700만달러(372억원) 이상의 해외매출 성과를 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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