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한달앞 '좌파 귀환' 前대통령 선두 유지
'타이틀 복귀전' 룰라 지지율 44% 사수
'극우 아이콘'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31%…방어전 진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심판을 내세운 전(前) 좌파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40%를 웃돌며 선두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론 조사 업체 IPEC가 이달 2∼4일 2천512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76·노동자당) 지지율이 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지지율과 동일하다.
연임을 노리는 '우파 아이콘' 자이르 보우소나루(67·자유당)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31%에 머물렀다. 지난달보다 1% 하락한 수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직전 조사(12%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특히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를 치른다고 가정했을 때 룰라 전 대통령 지지율은 52%,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36%로 나타났다.
결선 투표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로 직전 조사(13%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10월 2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에는 12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일찌감치 전·현직 대통령 간 양강 구도로 굳혀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룰라 전 대통령을 견제하며 복지 확대, 물가 억제 등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양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비율은 43%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나머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8% 정도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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