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노사안정은 장기발전 위한 토대"…임단협 타결 당부
램펠 사장, 담화문 발표…"안정적 역량 증명하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GM이 6일부터 이틀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가운데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담화문을 통해 원만한 타결을 당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GM이 이번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빠른 경영정상화와 노사안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램펠 사장은 전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출신으로 지난 6월 한국GM의 새 수장이 된 램펠 사장은 먼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해 생산 차질 없이 잠정 합의에 도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서 노사안정이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올해 임단협 타결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토대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안정적 비즈니스 운영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본다"며 "(무분규 잠정합의안 도출로) 이제 우리는 그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램펠 사장은 이어 내년에 부평과 창원공장이 신제품 2개 차종(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의 생산을 앞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임단협 타결이 이러한 회사 재기의 발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미래 차종 유치를 위한 단단한 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회사 미래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GM은 노사 교섭 시작 72일만인 지난 2일 18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5만5천원(호봉승급분 포함), 타결 일시금 500만원,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신규 차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격려금 100만원 등이 포함됐는데 이는 지난해 임단협과 비교해 임금상승 폭이나 격려금 규모 모두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부품난과 제조원가 상승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8년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한국GM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이 흑자 전환의 초석이 돼야 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렘펠 사장은 취임 후 첫 GM 브랜드데이에서 연말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넘겨 재무 구조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노사 리스크가 큰 업종으로 평가받아온 자동차업계가 최근 현대차[005380]를 필두로 속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면서 한국GM의 무분규 임단협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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