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운행 늘리고 2층버스 추가 투입

입력 2022-09-05 16:00
수정 2022-09-05 16:03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운행 늘리고 2층버스 추가 투입

국토부, 2차 입석대책 발표…출퇴근 시간대 운행 482회 확대

'70석' 2층 전기버스 46대 도입…중간 정류소부터 노선 운행 시작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과 출퇴근길 불편 해소를 위해 버스 운행이 대폭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대광위는 1·2차 입석 대책을 통해 수도권 282개 노선 중 106개 노선에서 전세버스 135대, 정규버스 152대를 증차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482회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대광위는 지난 7월 1차 입석 대책에서 운행 횟수를 266회 늘린 데 이어 이번 2차 대책에서 추가로 216회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차 발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으로 광역버스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그동안 감차 운행하던 노선을 중심으로 긴급히 대책을 마련했다면 이번 2차 대책은 주요 노선별 맞춤형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승객이 가장 많은 경기 남부 지역 6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는 현행 1천896회에서 연말까지 2천217회로 321회(17%) 확대된다.

수원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14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551회에서 645회로, 화성∼서울 17개 노선은 375회에서 468회로, 용인∼서울 19개 노선은 550회에서 637회로, 성남·하남∼서울 4개 노선은 121회에서 133회로, 안산·군포·시흥∼서울 6개 노선은 138회에서 151회로, 김포∼서울 5개 노선은 161회에서 183회로 각각 늘어난다.

대광위는 운행 거리가 멀고 입석과 무정차 통과가 잦은 경기 북부지역 26개 노선의 경우 연말까지 출퇴근 운행 횟수를 현재 624회에서 719회로 95회(15%) 확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양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218회에서 264회로, 파주∼서울 5개 노선은 78회에서 93회로, 남양주∼서울 7개 노선은 151회에서 173회로, 의정부·양주·포천∼서울 7개 노선은 177회에서 189회로 각각 늘어난다.

대광위는 인천시 15개 노선에서도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연말까지 기존 230회에서 296회로 66회(29%) 확대한다.

대광위는 대당 좌석 수가 기존 버스 대비 대폭 늘어난(45석→70석) 2층 전기버스도 총 4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 26대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대 이상을 추가로 도입한다.

경기도 9개 노선(화성·용인·군포·고양 등)에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되면 출퇴근 시간대 승객 좌석 수는 기존 1만2천석에서 1만4천400석으로, 2천400석이 늘어난다.



대광위는 광역버스 공급 확대와 더불어 버스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겪는 불편 해소에도 나선다.

대광위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확대·시행한다.

올해 12월부터 서울 사당·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 대기인원이 많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버스 환승 정류소 개선 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경기도 주요 정류소 3곳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7곳, 내년까지 5곳의 서울 정류소도 개선할 예정이다.

만차를 이유로 입석과 무정차 통과가 빈번했던 정류소에서 대기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중간 배차'도 시행한다.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 운행 다양화 지침을 조속히 마련한 뒤 증차되는 구간의 세부적인 적용 노선을 선정해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도 구성해 입석 대책 이행 상황과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매월 협의체도 열어 입석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공급량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번 대책으로 입석 문제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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