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로 개발된 차량통신 보안기술, 국제표준 사전채택

입력 2022-09-05 12:00
한국 주도로 개발된 차량통신 보안기술, 국제표준 사전채택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 주도로 개발한 지능형 차량 통신보안 관련 표준기술 3건이 국제표준 채택 직전 단계인 '사전채택'까지 국제기구에서 통과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지능형 차량 통신보안과 관련한 국제표준안 3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사전 채택은 표준의 최종승인 직전 단계로, 회원국 등의 회람을 통해 이견이 없으면 최종적으로 승인된다.

이번에 사전 채택된 국제표준안은 ▲ 커넥티드(연결형) 자동차 침입 방지시스템을 위한 가이드라인 ▲ 클라우드 기반 차량 데이터 저장장치 보안 가이드라인 ▲ 이더넷 기반 차내망 보안 가이드라인이다.

이 기술은 고려대와 현대자동차[005380],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타스코리아 등 산학연이 다년간 협업해 개발한 것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들 국제표준은 차량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보험사 등에서 차량사고 원인 분석과 분쟁 조율 때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우리나라가 제안한 ▲ 양자 키(key) 분배 네트워크 상호연동 보안 요구사항 ▲ 초(超)고신뢰·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C-V2X(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 서비스 운영을 위한 보안 및 구성 시나리오 ▲ 차량 ID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 등 3건의 안건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이를 개발해온 순천향대, SK텔레콤[017670], 현대오토에버[307950], 맥데이타, TTA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표준개발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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