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국심' 앞세워 올여름 영화 수입 1조8천억원 기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올여름 영화시장에서 '애국심'에 호소하는 영화를 앞세우며 2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중국 영화시장 박스오피스 수입은 91억3천500만위안(약 1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영화수입은 2020년 여름 36억1천600만위안, 지난해 여름 73억8천100만위안이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인 것을 알 수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든 영화 가운데 4편은 자국 영화로, 총수입의 82.7%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조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두싱웨추'(獨行月球)를 비롯해 '인생대사'(人生大事), '신탐대전'(神探大戰), '명일전기'(明日戰記) 등이 순위에 올랐다.
올여름 중국 영화시장에서 5위 안에 든 유일한 외국 영화는 '쥬라기 월드 3'로, 10억5천900만위안(약 2천86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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