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재개 2주째…에리트레아군 또 가세

입력 2022-09-02 17:48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재개 2주째…에리트레아군 또 가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내전이 재개된 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인접국 에리트레아 병력이 또 에티오피아 정부군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그라이 반군(TPLF) 대변인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정부군이 이날 대규모 공세를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오히려 TPLF가 공세를 강화했다고 맞받았다.

에리트레아 정부도 TPLF가 공격을 먼저 시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TPLF는 티그라이 서북부 지역 아디바요가 사면에서 공격을 받았다면서,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미리 병력을 에리트레아로 이동시켜 협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그라이 남부 지역에서도 교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군이 티그라이 쪽으로 대규모 부대를 이동시킨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목격됐다.

앞서 티그라이 반군과 에티오피아군은 지난 3월 인도주의 지원 목적의 휴전을 했으나 정식 평화협상이 교착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교전이 재개됐다.

양측은 서로가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나, 현지에 대한 언론 접근이 차단돼 진위를 가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티그라이 내전은 지난 2020년 11월 발발했으며 원래 티그라이 지역과 앙숙인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함께 협공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민 학살이 내전 쌍방에 의해 자행돼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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