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선 고장나 보스포루스해협 한때 통행 중단

입력 2022-09-02 17:17
우크라 곡물선 고장나 보스포루스해협 한때 통행 중단

옥수수 싣고 이탈리아 향하던 중 방향타 이상…"부상자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옥수수 3천여 t을 싣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화물선이 고장나 한때 보스포루스 해협 통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하베르를 인용해 1일 오후 6시께(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선 레이디 제마가 방향타 고장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남부의 정박지로 예인됐다고 보도했다.

레이디 제마의 구조 작업은 같은 날 오후 9시 10분께 시작돼 오후 11시 30분께 완료됐고 보스포루스 해협 통행도 재개됐다.

173m 길이의 화물선 레이디 제마는 지난 달 30일 옥수수 3천307t을 싣고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항구에서 이탈리아 동부 항구도시 라벤나로 향하던 중이었다.

목격자와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의 자료에 따르면 고장 당시 레이디 제마 뱃머리가 이스탄불 베벡 해안가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레이디 제마는 사고 다음 날인 2일 아침까지 이스탄불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마르마라해에 정박해 있었다.

이스탄불 당국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가 봉쇄되면서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국제 식량 가격이 폭등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식량 수출 재개에 합의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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