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2차 궤적수정기동 오후 5시 자동실행…3시간 미뤄

입력 2022-09-02 16:51
다누리 2차 궤적수정기동 오후 5시 자동실행…3시간 미뤄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Trajectory Correction Maneuver)이 3시간 뒤인 오후 5시로 미뤄졌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밝혔다.

궤적수정기동이란 추력기를 이용해 다누리의 항행 방향, 자세, 속도 등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다누리는 이날 지구 중심으로부터 약 136만㎞ 떨어진 지점에서 궤적수정기동을 수행하고, 지금까지 태양으로 향하던 경로를 틀어 지구와 달 방향으로 항로를 바꿀 예정이다. 궤적수정이 이뤄지는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1 포인트' 인근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연구진이 다누리 궤적수정기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재점검하면서 추가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번 2차 궤적수정기동 실행 시간을 미뤘다.

또, 다누리의 궤적수정기동 이후 상황을 분석할 심우주안테나 자원이 아르테미스Ⅰ 발사에 다수 할당돼, 다누리를 충분히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궤적수정기동에 필요한 명령은 미리 다누리에 전송되어 있는 상태이며, 정해진 시각에 맞춰 기동이 자동 실행될 예정이다.

궤적수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판단은 자동 실행 약 1∼2시간 이후에 일차적으로 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결론은 이후 48시간의 궤적을 충분히 지켜본 뒤에 나온다.

이번 2차 궤적수정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궤적수정기동은 다누리가 8월 5일(한국시간) 발사돼 발사체로부터 분리된 후 실제로 실행된 것으로는 8월 7일에 이어 2번째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8월 12일에도 궤적수정기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불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생략됐다.

애초 항우연 연구진들은 발사 이전부터 9차례의 궤적수정기동을 예정하고, 계획된 궤적과 실제 다누리의 궤적 간 오차를 보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번 2차 궤적수정기동은 다누리가 지구에서 태양 방향으로 한동안 가다가 방향을 돌려서 달 궤도로 향하도록 하는 것으로, 4개월 반에 걸쳐 600만km를 가는 다누리의 항행계획 일정 중에서 핵심 중 핵심에 해당한다.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은 올해 12월 17일, 목표한 달 상공 100㎞ 안착은 내년 1월 1일로 각각 예정됐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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