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건부, 오미크론 변이 겨냥한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

입력 2022-09-02 09:18
캐나다 보건부, 오미크론 변이 겨냥한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

1천200만회분 구매…18세 이상 부스터샷으로 접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겨냥해 모더나가 개발한 2가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보이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월등히 더 높은 면역 효과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2가 백신은 2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말한다.

보건부 관계자는 "해당 백신이 오미크론 BA.1 하위 변이를 표적으로 겨냥해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 출현한 BA.4와 BA.5에 대해서도 양호한 면역 반응을 생성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는 이날 지침을 통해 18세 이상 성인은 오미크론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면역이 취약한 상태일 경우 12~17세 청소년 연령층도 오미크론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모더나로부터 1천200만 회분의 오미크론 백신을 구매했으며 첫 물량이 이번 주말 도착해 지역에 따라 내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어 가을과 겨울에 대비해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현재 캐나다 전체 인구의 9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부스터샷을 맞은 비율은 59%에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올가을 부스터샷 접종률이 90%에 이른다면 겨울 들어 코로나19 관련 입원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내주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이 지난달 15일 세계 처음으로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말 오미크론을 겨냥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백신을 긴급 승인했다.

또 스위스와 호주도 모더나의 2가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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