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공공·민간 분야 '이음5G' 장비 공급 확대"

입력 2022-08-31 11:00
삼성전자 "국내 공공·민간 분야 '이음5G' 장비 공급 확대"

에너지·안전·수자원 관리·의료·의료교육 등 5개 분야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5G 융합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공공·민간에 5G 특화망인 '이음5G'를 위한 솔루션 제공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5G 융합 서비스 프로젝트는 공공·민간 분야에 이음5G의 특성과 5G 기술력을 활용해 파급력 있는 5G 융합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고, 이음5G 관련 기술 적용 및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음5G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4.7GHz와 28GHz를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안전·수자원 관리·의료·의료 교육 등 다섯 개 분야에서 공공·민간 기관과 협력해 '이음5G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공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에너지), 한국산업단지공단(안전),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관리)와 협력해 공공의 이익과 안전, 보안이 강화된 5G 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민간 분야에서는 이대목동병원(의료), 삼성서울병원(의료교육)과 협력해 이음5G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첨단 의료·통신 기술이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창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각 수요 기관에 컨소시엄을 통해 '이음5G 전용 솔루션'인 컴팩트 코어, 컴팩트 매크로, 특화망 전용 주파수인 4.7GHz와 28GHz를 지원하는 라디오 기지국을 제공한다.

컴팩트 코어는 5G 특화망 전용 코어로, 주요 코어 기능을 컴팩트한 제품 안에 탑재해 일반 기업에서도 제품 설치와 망 운영이 용이하며 전용 기지국과 함께 엔드투엔드(end-to-end) 특화망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컴팩트 매크로는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으로, 무선통신 부분, 디지털통신 부분, 안테나를 하나의 함체(函體·장치 보호를 위해 케이스를 씌우는 것)로 통합한 제품을 말한다. 자체 칩셋 내재화로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 건물 벽면 등에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요 기관별로 한국전력공사는 이음5G를 활용해 지능형 전력망을 구현할 계획으로, 디지털 트윈 가상 변전소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감시,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한 현장 모니터링 등 업무 환경의 편의성과 작업자의 안전성을 향상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컴퓨터)에 현실 속 장소 또는 사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모의 시험해 그 결과를 예측하고, 검증해 보는 기술을 뜻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음5G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디지털 안전 플랫폼을 구축해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활용해 위험 구역 감시·분석, 화재 감지, AI(인공지능) 기반 전기·설비 과부하 모니터링 등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이음5G 기반 물관리 자동화를 바탕으로 스마트 정수장과 교량 안전관리 서비스를 구현해 시설물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재난·재해 예측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증강 현실(AR)을 활용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3D 데이터를 몸 위에 투영하고, 의료진 간 수술 영상과 음성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비대면으로 협진하는 등 이음5G 기반의 지능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음5G를 통해 수술 현장을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지도하는 원격 수술 교육을 제공하고, AR 글라스를 활용한 로봇 회진, 응급기술, 인공호흡기 교육 등 실감형 의료 전문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 그룹 상무는 "금번 국내 공공·민간 기관과의 협력은 삼성전자의 5G 기술력과 특화망 서비스 상용 노하우가 결합한 성과"라며 "삼성전자는 5G 리더십과 국내·외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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