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훈련 가던 영국 최대 항모, 갑자기 스톱…"기술 결함"

입력 2022-08-30 10:50
수정 2022-08-30 17:59
미국에 훈련 가던 영국 최대 항모, 갑자기 스톱…"기술 결함"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영국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출항한 직후 고장으로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2017년 진수된 6만5천 톤급 규모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영국 해군이 보유한 최대 군함이자 2대의 항모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 항에서 영국 국기를 흔드는 인파 속에 출항했으나, 몇 시간 뒤 기계적 문제 발생으로 와이트섬 인근 해역에 멈춰 섰다.

이튿날 선체를 고스포트의 대피소로 옮겨 점검한 영국 해군은 우현 프로펠러축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프로펠러축의 길이는 선체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실제로 현지 매체인 '네이비 룩아웃'이 사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선체 좌현에만 항적(선박의 이동 흔적)이 관측된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애당초 26일 출항할 예정이었던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하루 늦게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서 수리가 불가능한 고장이 발생한 경우 선체를 스코틀랜드의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으로 옮겨야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영국 해군의 또 다른 항모인 퀸 엘리자베스 역시 2017년 발생한 프로펠러축 문제로 드라이독에서 수리를 받은 적이 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이번에 미국 뉴욕과 캐나다, 카리브해를 지나며 미국 해군·해병대와 함께 스텔스 전투기인 F-35B 및 드론 작전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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