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기자 2명 피살…대통령 "철저히 조사"
"작년 콜롬비아서 언론인 768명 살해되거나 폭행 당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콜롬비아에서 취재를 마치고 복귀하던 기자 2명이 피살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엘티엠포와 라디오나시오날데콜롬비아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북부 마그달레나 한 거리에서 언론인 2명이 차를 타고 회사 방향으로 가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망자는 라이너 몬테로 오르테가(37)와 딜리아 콘트레라스 칸티요(39)로, '솔 디지털'이라는 온라인 매체 소속 기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차 안에 있던 다른 3명도 상처를 입었다.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역 축제와 관련한 사망자들의 취재 활동과 이번 공격 간 연관성 여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페루 방문을 앞두고 만난 취재진에 "우리나라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수사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에서 '기자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라는 오명이 붙었다.
자유언론재단은 "지난해 콜롬비아에서는 언론인 768명이 살해되거나 폭행을 당했다"며 "이번 사건도 언론인으로서의 직무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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