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재명 당대표 선출에 '대일 강경파' 경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언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대일(對日) 강경파'로 평가하면서 그가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 것은 한일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29일 전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표는 대일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며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도 "이 대표는 역사 문제 등을 놓고 일본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취한다"면서 "윤 정부는 징용공 소송 관련 문제 해결을 모색하지만, 이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의 협력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소송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의 대표 선출은 "징용공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국회 의석의 60%를 차지한 야당의 발언력이 강해 윤 정부가 추진하는 대일 관계 개선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77.77%를 기록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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