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K 서머 결승서 T1 3:0 완파…창단 이래 첫 우승(종합)

입력 2022-08-28 18:46
젠지, LCK 서머 결승서 T1 3:0 완파…창단 이래 첫 우승(종합)

'피넛' 한왕호, 시즌 MVP 선정



(강릉=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Gen.G)가 디펜딩 챔피언 T1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젠지는 이로써 창단 이래 처음으로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세트는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었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트리오가 라인에 혼자 있던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을 기습해 2킬을 냈다.

그러나 젠지는 19분께 드래곤 앞 한타(팀파이트)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트리플킬을 내며 T1을 압도적으로 이기고, 여세를 모아 내셔 남작(바론)까지 처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룰러는 이어 27분께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쿼드라킬을 내며 젠지 쪽으로 기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T1은 기회마다 역습을 노렸지만, 압도적으로 성장한 룰러에게 저지당하며 38분만에 젠지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룰러의 제리는 혼자서 16킬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2세트 밴픽에서 페이커는 쵸비의 사일러스에 대한 카운터로 레넥톤을 골랐다.

그러나 쵸비는 경기 초반부터 페이커를 상대로 2킬을 내고, 룰러의 닐라도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듀오를 더블킬로 처치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쵸비는 이어진 교전에서도 페이커를 비롯한 T1 라이너들을 계속해서 잘라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젠지는 26분만에 T1 넥서스를 터뜨리며 2세트 승리까지 따냈다.

완패 위기에 몰린 T1은 3세트에서는 1·2세트보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으나, 젠지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T1은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룰러의 제리를 처치하며 첫 킬을 냈다.

그러나 젠지는 곧바로 '피넛' 한왕호의 신짜오가 제우스의 모데카이저를 잡아내며 추격했다.

젠지는 이어진 교전에서 킬 스코어, CS(크립 스코어)에서 T1보다 근소하게 앞서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물고 물리던 승부의 긴장감은 33분께 T1이 젠지의 바론 사냥 저지에 실패하며 일거에 깨졌다.

젠지는 바론 버프를 획득하자마자 룰러의 제리가 페이커, 구마유시 등 T1의 화력 담당을 연이어 잘라내며 올킬을 기록했다.

3세트 승부는 그렇게 34분만에 일단락되며 젠지의 3대 0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강릉아레나에는 약 1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김홍규 강릉시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등 지역 관계자들도 경기장을 방문했다. 시상은 우리은행 박완식 개인·기관그룹 부행장이 맡았다.

올해 LCK 서머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는 '피넛' 한왕호가 선정됐다.

젠지는 올해 LCK 서머에서 우승하면서 오는 9월 개막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1번 시드로 진출하게 됐다. 2번 시드는 준우승팀인 T1의 몫이 됐다.

나머지 3번·4번 시드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선발전을 통해 결정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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