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중국 쓰촨성에 폭우…4만6천명 대피

입력 2022-08-28 17:15
최악 가뭄 중국 쓰촨성에 폭우…4만6천명 대피

중국 전력망 공사 "전력난 상당 부분 해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극심한 가뭄으로 전력난과 식수난을 겪고 있는 중국 쓰촨성 일대에 이번에는 폭우 경보가 내려졌다.

28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 몐양과 광위안 등 일부 지역에 전날 오후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3천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4만6천4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기상청은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쓰촨성과 산시성 등 중남부 일부 지역에 폭우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이 가장 위중하며 오렌지, 황색, 청색 순으로 이어진다.

한편 중국 전력망 공사는 폭염이 물러나고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쓰촨 지역 전력난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집약 산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산업용 전기와 상업용 전기 모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전력망 공사는 설명했다.

쓰촨 지역은 풍부한 용수 덕분에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넘치는 전력을 인근에 공급하면서 '중국의 전력 기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이 줄면서 전력난이 초래돼 산업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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