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서 여성자립·인재육성 사회공헌사업 추진
'결혼 이주 실패' 베트남 귀환 여성 지원…현지 대학생 멘토링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005380]는 베트남에서 여성, 대학생,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박종경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을 열었다.
한-베 함께돌봄센터는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통합돌봄센터로 결혼 이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2018년 베트남 남부의 껀터에 처음으로 개관했다.
함께돌봄센터 2호는 연면적 650㎡의 3층 건물로 한-베 양국의 생활 및 문화 특징을 반영한 내·외관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함께돌봄센터는 양국 가정법률 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굴하고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가정법률상담소'와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한다.
귀환 여성의 경제적 자립 역량 향상을 위한 연계 기관 취업 및 창업 교육, 귀환 여성 실태조사 및 연구 등도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함께돌봄센터 두 곳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 28억원을 지원했고, 국제보건의료재단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베 가정 자녀의 건강 관리 및 의료비 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도 뚜안 밍 하노이 국립대 총장,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 2기 수료식 및 3기 발대식'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기 협력대학으로 참여한 베트남 통상대(FTU)와의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은 하노이 지역 대학생 멘토를 선발해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선발된 대학생 멘토에게는 현대차 임직원의 멘토링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기 수료생들은 10개월간 하노이 지역 내 초·중학교, 아동복지시설 등 학습센터의 소외 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 4시간씩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3기 참가자는 총 100명으로, 9월부터 10개월간 하노이 지역 15개 학습센터에 파견돼 청소년 40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참여하는 대학생과 청소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운영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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