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1조3천억원 컬렉션' 경매 나온다

입력 2022-08-27 04:07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1조3천억원 컬렉션' 경매 나온다

크리스티, 올해 가을 경매 예정…판매금은 자선단체 기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생전 수집했던 미술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다.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는 앨런의 유산에서 최소 150개 컬렉션을 팔 권리를 확보했다며 올해 가을 이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그 가치가 총 10억 달러(1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매클로 부부가 이혼하면서 내놓은 작품 9억2천200만 달러(1조2천290억원)와 2018년 은행가 데이비드 록펠러 부부의 컬렉션 8억3천500만 달러(1조1천13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크리스티가 내놓을 작품에는 폴 세잔의 1888년∼1890년 대표작 '생트 빅투아르 산'(La Montagne Sainte-Victoire)과 폴 존슨의 '작은 거짓된 출발'(Small False Start·1960)도 포함된다.

'작은 거짓된 출발'은 가치가 5천만 달러(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01년 3천900만 달러에 팔린 세잔의 작품은 오는 11월 뉴욕에서 최소 1억 달러(1천300억원)에 다시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금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앨런은 1975년 어릴 적 친구인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했다. 그의 나이 22살 때였다.

그러나 8년 만인 1983년 MS를 떠났다. 이후 투자자이자 자선가로서 IT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컬렉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던 2018년 림프종이 재발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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