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업으로 이번엔 우편배달·쓰레기 수거 차질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파업이 잇따르면서 대중교통에 이어 이번엔 우편배달과 쓰레기 수거에 차질이 생겼다.
영국 우체국인 로열 메일 직원 11만5천명이 26일(현지시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8월 31일, 9월 8∼9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 측은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파업이라고 말했다.
로열 메일은 파업일에는 우편배달이 없고 이후에도 일부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3개월 협상 끝에 5.5% 상당 임금인상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물가가 두 자릿수 상승하는 상황에선 부족하다는 것이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는 길거리에 쓰레기가 널려있다.
쓰레기 수거 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8일부터 파업 중이다. 파업은 축제가 끝난 다음 날인 30일 종료된다.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 등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쓰레기 수거 직원들도 5% 임금인상 제안을 거부했다.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우 노동자들과 형사재판 변호사 등도 파업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다.
런던 주변 스탠스테드 공항 직원 1천여명도 이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전날 3개 철도회사의 기관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다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달 대대적으로 파업을 벌였던 다른 철도회사와 런던 버스, 지하철에서도 또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에는 스코틀랜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과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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