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자카르타 도심 누비는 한복 차림의 인도네시아 청년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한가운데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형형색색 한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26일 자카르타에서 한복을 입고 자카르타 도심을 누비는 '한복 입고 자카르타 명소 방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자카르타 주요 지역을 다니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한국문화원은 행사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는데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했지만, 한복 수량이 정해져 있어 참가자를 선정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에 선정된 30여 명의 인도네시아 청년들은 2개 조로 나눠 한복을 입고 자카르타 명소들을 누볐습니다.
중앙 자카르타 조는 모나스 기념탑에서 중앙 분수 광장을 거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던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까지 행진했습니다.
남부 자카르타 조는 상업지역인 블록M 플라자에 모여 도보와 전철을 이용해 역시 GBK 경기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방송국 RTV에서 동행 취재를 나왔고,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저마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토릭씨는 "한국학을 전공해 평소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됐다"며 "한복을 입고 자카르타 주요 지역을 거닐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경험을 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문화원의 김용운 원장은 "앞으로도 한복 홍보를 위해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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