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폰 2번호' KT, e심 활용 요금제 '듀얼번호' 출시
월 8천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9월 1일부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e심(eSIM) 사용이 가능해지도록 예정된 가운데, 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e심 활용 요금제를 공개했다.
KT[030200]는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듀얼번호는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전용 요금제다. KT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는 고객에게 월 8천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이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듀얼번호 통신망은 일반 요금제에서 쓰는 통신망과 똑같은 망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듀얼번호 요금제도 5G 전용으로 가입해야 한다.
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편리하고, 주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9월 듀얼번호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이색 디자인의 '듀얼번호 버스'를 운영하며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 상품을 기획했다"며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의 듀얼번호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통신사들도 e심 사용자들이나 듀얼 심 사용자들을 겨냥해 이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을만한 요금제 등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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