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브레이크 고장 대응 시스템 공개
고장 차량 앞에 다른 자율주행차 붙여 속도 줄이는 안전 시스템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브레이크 장치가 고장 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대차그룹은 특허 출원한 '자율주행 차량의 브레이크 고장 대응 시스템'을 26일 'HMG 테크 사이트'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전제로 하며 브레이크 장치에 오류가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다른 차량 간의 상호작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고 대응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기본적으로 ECU(전자제어장치)를 중심으로 전기 모터, 조향 및 제동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카메라 및 라이더 등으로부터 도로 상황과 같은 외부 정보를 수집해 탑승자의 목적지에 따라 주행 요소를 제어한다.
아울러 비상시에 대비해 별도의 추가 브레이크를 달아 제동 장치가 이중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자율주행 차량의 기본적인 안전 체계다.
현대차그룹은 브레이크 고장 시스템도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ECU를 통해 메인 제동 장치의 작동을 확인한 뒤 반응이 없으면 보조 제동 장치를 거쳐 제동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보조 제동 장치까지 사용할 수 없으면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 관제시스템을 향해 제동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전달한다.
관제시스템은 고장 차량과 가장 가까이에서 주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구조 차량)에 신호를 보내고 구조 차량은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조향 시스템을 제어해 고장 차량을 구조하는 것이 고장 대응 시스템의 골자다.
구조 차량이 고장 차량의 앞에서 범퍼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고 차량 제어를 통해 고장 차량이 완전히 멈추면 구조 작업이 종료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기술의 핵심은 무선 통신으로 주변 차량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며 "모빌리티 간에 호환 가능한 도킹시스템을 적용해 모빌리티 사이의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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