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에 연대 명예졸업' 조현상 효성 부회장 "도전 즐겨라"

입력 2022-08-26 11:00
수정 2022-08-26 13:16
'32년만에 연대 명예졸업' 조현상 효성 부회장 "도전 즐겨라"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26일 2022년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32년 만에 명예 졸업증서를 받았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1990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조 부회장은 이듬해 교환학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으로 떠나 그곳에서 학업을 마쳤다.

조 부회장은 이날 3천여명의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유학 때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한국에서의) 학점을 다 인정받지 못하고 많은 학업량 때문에 한때 막막하기도 했다"면서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아카펠라 그룹과 학교 신문사, 축구 클럽 활동을 병행하는 등 치열하면서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조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해 컨설턴트로서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했던 시절의 얘기도 들려줬다. 그는 "당시 경험이 훗날 효성그룹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그룹에 입사해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20여 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회상하며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얻는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역설했다.

효성[004800]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면서 효성에 합류한 그는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현준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는 효성그룹의 나눔 봉사단장을 맡아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는 조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창의와 혁신, 도전과 선도로 회사의 성장을 일구며 연세 비전을 실천했고, 또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