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 주시하며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7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9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란과 미국이 핵 합의 복원에 합의할 경우 대이란 석유 수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이란 측은 유럽연합(EU)이 제안한 핵 합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미국의 서면 의견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답변을 검토 중이며, 이후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란 핵 협상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믿는다며, 이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오로지 "두 가지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하나는 이란의 핵 합의 타결 가능성"이며 "이로 인해 이란산 원유가 원유시장에 나올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더 중요한 이슈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요청한 추가 조건을 모두 거부했으며, 이란에 국제 사찰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때문에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OPEC+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OPEC+의 다음 산유국 회의는 오는 9월 5일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고, 다른 산유국들도 감산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빠르게 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결과가 달러에 영향을 미쳐, 유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IA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현상 유지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파월의 연설은 "달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원자재 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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