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 신규감염 8천명 육박…거리두기 재강화 경고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8천명에 육박하면서 당국이 거리두기 재강화를 경고했다.
홍콩 보건 당국은 24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7천88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4명 보고됐다.
이는 전날보다 1천230명 급증한 것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최대 규모다.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것이 최근 감염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신규 감염자 중 41%가 BA.4와 BA.5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추세라면 신규 감염자가 1만명을 넘어설 수 있으며, 그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은 감염자 급증으로 주말 수영 대회를 취소했으며 향후 다른 스포츠 대회도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홍콩 정부 감염병 고문 이반 훙 교수는 "높은 전염성의 BA.5가 BA.2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이 되면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 대부분 감염자가 경증이거나 무증상이기에 감염자 규모에 집착할 게 아니라 입원과 중증, 사망자 숫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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