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모디 인도 총리, 아베 국장 참석 조율중"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내달 27일 예정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본과 인도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 설명을 토대로 이렇게 전하며 "모디 총리가 참석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중국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두고 인도와 관계를 강화했으며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가하는 '쿼드'(Quad)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쿼드 회담에 참석하면서 아베 전 총리와도 따로 만났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8일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친애하는 친구가 비참하게 숨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며 슬프다"고 적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도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의 조문단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주요국 전·현직 수뇌가 방문할 경우 이들과 면담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를 1967년 치러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국장(6천명가량 참석) 때보다 조금 많은 6천400명가량 초청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하며 조만간 필요 경비를 각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0∼21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3%로 '찬성' 30%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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