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산업육성법 공포…한국, 공급망 다변화 전략 필요"
"미국, 금리인상에도 성장 비교적 양호…강달러 지속 전망"
세계경제연구원, 웨비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공포한 반도체산업 육성법에 대응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세계경제연구원이 '글로벌 공급망 이슈 진단과 세계 경제 안보 전망'을 주제로 연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너 박사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등에서 일본과 중국 등에 대한 경제 전략 방향 수립에 참여했던 대외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수출 중심 국가와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정책적 과제는 주요 생산시설을 비롯한 공급망과 목표 시장의 대안을 찾는 다변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편에 서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선 자유무역과 투명한 공급망 구축과 같은 원론에 충실히 하고, 복원력이 강한 공급망을 스스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너 박사는 미국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긴축에도 다른 국가들보다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응을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이 여파로 미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둔화 속도나 정도는 여타국보다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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