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대기오염' 오토바이 단속…2024년부터 배기가스 측정
기준 미달시 운행 제한·벌금 부과 검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오토바이 매연 단속에 나선다.
2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오는 2024년부터 2년간 최소 5년간 사용한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배기가스를 측정하기로 했다.
환경 기준에 미달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일부 지역에서 운행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 교통 단속 카메라를 통해 검은 매연을 내뿜는 오토바이 적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됐거나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오토바이 교체를 위해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하노이시는 5년 이상 사용한 운송 차량 5천200대를 대상으로 배기가스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차량이 기준치를 넘는 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교통국 집계 결과 올해 7월 기준으로 하노이에서는 760만대의 운송 차량이 운행하고 있으며 이중 오토바이는 650만대로 집계됐다.
베트남에서 대기오염은 가장 심각한 환경 현안이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는 최근 수년간 자동차와 오토바이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공장 매연, 공사 현장의 먼지 등으로 대기 오염이 심화했다.
세계보건오염연맹(GAHP)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5만232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매년 환경 오염으로 인해 최대 13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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