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과서 삽화 논란 27명 처벌…명문 미대서 다시 제작

입력 2022-08-22 17:17
중국 교과서 삽화 논란 27명 처벌…명문 미대서 다시 제작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 교과서의 '못생긴 어린이' 삽화 논란과 관련해 27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삽화 인물의 이미지가 못 생기고 일부 삽화는 오류가 존재하는 등 기본적인 요건에 미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과서 삽화 논란은 지난 5월 한 네티즌이 교과서 속 어린이들의 표정이 이상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삽화 속 어린이들의 눈 사이가 멀고 시선이 어느 곳을 보는지 알 수 없으며 하나같이 혀를 내밀고 있어 괴이하다는 지적이었다.

네티즌들이 가세해 여자 어린이의 속옷이 노출된 삽화나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뒤에서 껴안는 삽화 등도 찾아냈다.

여기에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거꾸로 그려진 삽화, 학생들이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옷을 입은 삽화 등까지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교육부는 당시 진상조사를 약속했고, 해당 출판사는 사과와 함께 삽화를 새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출판사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명문 미대인 중앙미술학원에서 삽화를 그리고 있으며 다음달 새 교과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사 관계자는 "새로운 삽화는 중국풍으로 시대 분위기를 나타내고 신시대 중국 어린이의 정신적 면모를 보여주며 신선하고 간결하게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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