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C-130, 대만 동부 비행"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 공군 소속의 C-130H 허큘리스 수송기가 대만 동부 해역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실시간 항공교통상황을 알려주는 '플라이트레이다 24'는 한국 공군 C-130H 수송기가 지난 19일 대만 동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는 것을 포착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C-130H 수송기가 19일 오후 4시 10분께 대만 동남 공역에 진입한 후 동부 해안을 따라 타이베이 비행정보구역(FIR)에 진입, 동부 외해에서 북쪽으로 계속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한국 군용기가 대만 지역을 경유한 첫 사례가 아니라면서 지난해 8월과 올해 6월께 한국군 C-130 수송기가 통과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과한 한국군 C-130은 필리핀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함께 참가한 수송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언론은 한국군의 C-130 수송기 1대와 블랙이글스 소속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6대가 지난 18일 오전 대만 남부 가오슝 샤오강(小港) 공항에 중간 급유를 위해 착륙해 4시간여 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애초 T-50 9대가 18일 샤오강 공항에 착륙 예정이었지만, 나머지 3대가 필리핀에서의 정비가 끝나지 않아 함께 오지 못했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대만군이 연합정보 감시 정찰을 통해 대만 해협 주변 지역의 정세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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