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명절문화…"한우는 구이용, 과일은 샤인머스캣 선물"

입력 2022-08-21 09:41
달라지는 명절문화…"한우는 구이용, 과일은 샤인머스캣 선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한우는 구이용 부위가, 과일은 샤인머스캣·애플망고의 판매가 느는 등 명절 선물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정육 선물세트에서는 구이용 한우 매출 증가율이 51.7%로, 한우 찜갈비 매출 증가율 17.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전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 판매에서 구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절 기간 대규모 모임보다는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며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이나 스테이크 부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식문화와 선물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의 경우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매출 증가율이 76.3%로, 전통적인 명절 선물 과일인 사과·배의 매출 신장률(29.1%)을 크게 앞섰다.

수산물 품목에서도 새우와 랍스터 선물 매출이 45.1% 늘면서 굴비(37.8%) 매출 증가율보다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입맛이 서구화된 젊은 층이 30∼40대가 되면서 전통 음식 대신 조리가 간편한 음식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새로운 명절 식문화 트렌드를 형성하는 분위기도 관련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2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스테이크와 한우 특수부위 세트, 샤인머스캣과 태국 망고·브라질 애플망고를 묶은 세트 등을 선보인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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