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한반도 벼 재래종 소개하는 '조선도품종일람' 출간
농진청, 번역본 출판…"육종가 등에 유용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약 110년 전 한반도의 벼 재래종 특성에 관한 정보를 담은 '조선도품종일람'의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선도품종일람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 농업연구기관인 권업모범장이 1911∼1912년 한반도에서 재배한 벼 재래종의 한글 이름을 조사해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한반도 벼 재래종의 한자·일본어 이름과 벼 익는 시기, 까락 유무, 까락 색, 벼알 색, 벼알 크기, 재배면적 비율 등을 소개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우리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작년 65월부터 조선도품종일람의 한글 번역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벼 육종 전문가들의 감수와 보완을 거쳐 이번에 출판하게 됐다.
이 책에는 지금은 사라진 벼 재래종에 관한 정보가 담긴 만큼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대응에 필요한 유전자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은 이 책을 식량자원 관련 기관·대학과 농업인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소장자료 검색을 통해 전문을 볼 수 있다.
이주희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조선도품종일람은 토종 벼를 생산하는 단체와 벼 품종 개발에 매진하는 육종가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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