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총리 야스쿠니 봉납에 "엄정 항의…역사교훈 얻으라"

입력 2022-08-15 17:44
수정 2022-08-16 13:48
中, 日총리 야스쿠니 봉납에 "엄정 항의…역사교훈 얻으라"

중국군, 난징대학살 사진 SNS에 올리며 "77년전의 우리 아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중국 정부는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태평양 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각료들이 참배한데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엄정 항의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일본 정계 요인의 부정적인 움직임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잘못된 태도를 재차 보여준다"며 "중국 측은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잘못된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일본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해야 비로소 자신의 바른 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일본 측에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함으로써 아시아 이웃 나라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더 잃지 않길 촉구한다"고 덧붙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1931년 만주사변 이후부터 1945년 패전때까지 일본이 중국인을 상대로 자행한 난징대학살 등 반인도적 행위를 적나라하게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동부전구는 "(일본 패전으로부터) 77년 후의 오늘 중국은 이미 그때의 모습이 아니다"며 "우리의 군대는 우리를 침범하려 하는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자신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썼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또 현직 각료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