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만군 참모총장 "비대칭전력 강화로 中에 맞서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군 참모총장을 지낸 인사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위협에 비대칭 전력 강화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밍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내달 1일 정식 출판 예정인 '대만의 승산'이라는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전 참모총장은 자신이 제안한 전체방위구상에 따라 중국의 강대한 군사력 위협에 대만군이 이전의 전통적 방식이 아닌 비대칭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대형 전함, 전투기, 전차 등을 대폭 줄이는 대신 다량의 소형화된 기동화 무기의 사용을 강조했다.
리 전 총장은 그러면서 퉈장(?江)급 스텔스 고속 미사일함처럼 우선 충돌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능력을 먼저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전 참모총장은 예비군 병력 운용에 대해서는 현대화된 기동 유격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같은 비대칭의 고기동화 경량형 무기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리 전 참모총장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대만에 좋은 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중국인과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해군과 공군은 오는 18일과 24일 대만 동북부와 서남 해역과 공역에서 졍례 실병력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군 관계자는 전날 지난 6월에도 유사한 훈련은 진행했지만 최근 주변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과 적 정세의 변화로 인해 훈련 범위를 적절하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이달 24일과 25일에 남부 핑둥 지역과 외곽 도서인 펑후, 진먼, 마쭈 열도와 대만 관할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와 타이핑다오(이투아바)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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